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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세계지질공원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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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3-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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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동해안지역 65개 지질명소 중 25개의 지질명소를 세계지질공원(Global Geoparks)으로 등재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앞서 2015년 말까지 국가지질공원으로 먼저 등재하고, 2017년까지 세계공원으로 등재하겠다는 목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한다.  
 하천침식으로 형성된 리아스식 해안인 서해와 달리 융기 해안인 동해에는 명승이 많다. 특히 경북 동해안에 길게 형성된 암반해안은 수심이 깊어 곳곳이 절경이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목된 동해안 지질명소 25곳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울진의 성류굴, 불영계곡, 영덕의 칠보산 연필구조 노두, 영해면의 24억년 부정합, 포항 내연산 12폭포, 경주의 양남 주상절리군, 남산, 문무대왕릉 및 주변 해안 등 몇 가지만 손꼽아도 그 지질적 우수성이 단번에 가슴에 와 닿는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정 후 별도의 재정적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지정이 된 후에도 이를 유지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점이다. 지정이 되면 당장 특산품 등의 지역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명소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증가로 동해안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될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부수효과를 흡수하려면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통합적·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과감히 실행해야한다. 그러한 민주적 시스템을 지금부터 갖추어 나가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해안을 청정지역으로 유지해야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지질학적으로 우수하더라도 바다와 주변 환경이 불결하면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지역 특색을 살린 맛과 음식을 개발하는 소위 ‘지오 푸드’ 전략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동해안에는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 감포깍지 길 등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산재해있다. 이런 관광자원과 지질학적 특징이 어우러진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최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도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사업추진위원회와 제주관광공사가 힘을 합쳐 산방산 용머리 지질트레일을 개통해 관광객으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동해안은 해안과 산림이 동시에 뻗어있는데다 역사문화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함께 권역별 장점을 활용한 관광 아이디어를 개발한다면 지역경제와 문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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